바리새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울 바리새인 서울 바리새인 / 이 종원 소나무 싹을 자른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차용되는 순간이다 그는 선천성 지적 장애였고 판단 능력이 떨어졌다 붙잡거나 말려줄 성인들 또한 곁에 없었으므로 정사 참작이거나 동정의 여지마저 구할 수 없다 어린 새싹들이 잎으르 이루고 벌레들이 물러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구형(求刑)을 바라보며 침묵하는 다수 판결의 결과가 굳어진다 새로운 판례에 기댄 것은 아니지만 재선충이 휩쓸고 간 자리에 바람만 가득하다 푸르름 사라진 솔밭 출입금지 표지 안으로 폐허가 뒹굴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