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의 동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행 동행 / 이 종원 (사막을 예수와 걸어가던 청년이 모래폭풍을 만났다. 순간 예수의 발자국은 사라지고 모래폭풍을 걸어나왔 을 때 모래에 찍힌 발자국은 두 개 뿐이었다. 다시 예수 가 나타났을 때 청년은 불만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힘 들 때 외면하는 예수는 제게 필요 없습니다. 어디 계셨 나요? 예수는 말했다. "내가 너르르 업고 건너왔느니라" .......) 독백처럼 내 길이 흘러나온다 길은 휘어진 곳에서 다른 인연을 만나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므로 낙엽으로 지는 지금 가던 길을 계속 가도 좋아 호흡은 생명을 준 것 불안과 혼돈에 대하여 골똘하다가 바람소리 같은 은밀한 호명을 놓쳤다 괄호 안 숫자들이 암호를 풀고 나갔을 때 분명 나는 누군가에 업혀있거나 달라붙어 있다 길이거나 등 뒤 기척을 듣는 순간 귀먹..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