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1950 경상남도 하동에서 출생,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로 당선,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로 당선. 1982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로 당선. 1979년 첫시집 《슬픔이기쁨에게》를 출간. 이후 시집 《서울의 예수》(1982)와 《새벽편지》(1..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