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숙의 오헨리의 편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 헨리의 편지 / 허영숙 오, 헨리의 편지 / 허영숙 우체부도 없이 저 편지들 어떻게 여기로 왔을까요. 다 읽기도 전에 또 쌓이는 편지에는 붉은 곡절만 가득합니다. 어제는 어둑신한 틈을 타고 누가 잎들을 모조리 뜯어가는 소리 들었습니다 스스로 버려야 할 때라는 것을 ,저 잎 보내지 않고서는 다시 여기 올 수 없다는 것을 바람도 안 까닭이겠지요. 일생이란 잠시 극적으로 머물다 지나가는 단편 같은 것인지요. 푸른 날의 비명조차 조용히 묻어야 하는 순간이 왔다는 전언에 자잘한 슬픔이 북받쳐 올라 마음이 자꾸만 안쪽으로 밀립니다. 한 잎의 간절함이 사람을 살리고, 상하게 해도 한 우주를 내어주어야 또 살 수 있으므로 붓으로 억지로 그릴 수 있는 목숨은 없다는 것, 억지로 풀어낼 어설픈 반전도 여기서는 쓸 수 없는 작법일 뿐 이라는 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