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복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관계의 복원 관계의 복원 / 이 종원 복잡한 전철 통로에서 구걸을 만난다 선글라스 안 소경을 벗고 성한 눈을 내어놓으라는 듯 시선이 따갑다 평균대 위를 능력껏 걸어가라는 것 그러므로 너의 발은 네가 내 발은 내가 씼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 누구의 발을 씻어준 기억이 없으니 내 발도 남에게 부탁한 적이 없다 제자의 발을 씻긴 예수의 행적을 떠올린다 어찌 발뿐이겠는가 상처를 덮지 못하고 외면하는 이중적 눈금을 한 번쯤 씻어내야 한다 따듯한 물로 발을 씻어주는 것처럼 지폐 한 닢 바구니에 넣어주는 것으로 독선을 벗겨낸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