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석의 꼬리의 진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꼬리의 진화 / 김 유석 꼬리의 진화 / 김 유석 모모와 미미, 내게 묶인 두 마리 얼치기 공연히 마주보며 짖는다. 제가 묶인 줄도 모르고 묶여 있는 서로를 짖어대는 것인가. 묶인 것들은 함께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는가. 가까이 있는 외로움이란 발정 난 제 몸을 미친 듯 핥는 모습보다 절절할지 모를 일 줄을 풀었다. 개처럼 날뛰는 두 마리 개가 보인다. 긁어대고 으르렁거리고 뒹구는 몸짓 외 묶이지 않는 외로움은 없을까 쉽게 풀어지는 저 작태가 외로움일까 몇일간 밖을 싸돌던 퀭한 눈구석이 꼬리를 앞세우고 돌아와 밥그릇 옆에 웅크리는 모습이 외로움일까 먹이를 잘 찾는 놈이 우두머리가 되는 늑대의 족속에서 밀려 인간에 귀화할 무렵 흔들기 시작했을 꼬리, 먹이 찾는 법을 잊고 묶인 사실만 기억하게 된 꼬리는 저 자신을 향한 사디즘* 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