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석의 영역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역(領域) / 김유석 영역(領域) / 김유석 줄이 풀리자 득달같이 문간으로 달려간 그는 찔끔찔끔 오줌을 지려댄다. 오랫동안 응시했던 곳, 마당 구석이나 뒤울안 자주 귀를 부스럭거리게 하던 곳을 발톱으로 긁어가며 가장 원초적인 저의 냄새를 묻힌다. 눈길이 닿지 않는 곳 먼 소리가 오는 곳까지 미치는 줄 알았다. 감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성가시게 해온 줄 알았으나 그를 묶어놓은 것은 겨우 그의 똥오줌 냄새가 뻗히는 곳 찌그러진 밥그릇이 보이는 그 안을 쫑긋거리고 짖어댔던 것이다. 물어뜯을 듯 당기던 앙칼진 사슬은 느슨해지는 그 주변을 경계하는 거였는데 묶어야만 보이고 들릳던 것들 줄과 함께 사라지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하고많은 밖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홀연 묶였던 자리 꼬리만을 남겨둔 채 그러고는, 돌아오지 않았다 전북 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