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바트 마테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타바트 마테르 / 진은영 스타바트 마테르 / 진은영 십자가 아래 나의 암소가 울고 있다 오 사랑하는 어머니 울지 마세요 나는 꿈에 못 박혀 아직 살아 있답니다 밤을 향해 돌아서는 내 입술을 당신의 젖은 손가락으로 읽어 보세요 세계는 거대한 푸른 종소리처럼 내 머리 위에서 울리고 있어요 나는 밤의 부속품처럼 어둠 속으로 깊숙이 떨어져 나왔어요 별처럼 순한 당신 눈빛과 네 개의 길고 따뜻한 뱃속을 지나가는 계절들 사이에서도 소화되지 않은 채 나는 남아 있어요 당신은 오래된 술 같아요 내가 마시는 술에 슬픈 찌꺼기가 떠도는 건 내 탓이 아니에요, 어머니 무엇을 마시든 나는 두껍게 취기를 껴입지만 늘 추워요 나를 향해 당신이 동굴처럼 뚫려 있기 때문에 우리는 두 팔을 뻗어 서로를 안아요 오 사랑해 서로를 자꾸 끌어당겨요 물에 빠진 사람.. 더보기 이전 1 다음